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6)
심봉사(심창섭)
2012. 6. 6. 10:37
빈 손
*
마른 강모래를 한줌 움켜쥐었다.
손을 간질이며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간다.
이번에 강물을 한 움큼 집어 들었다.
잡았다 싶었는데
남은 건 젖은 빈손뿐
그랬구나,
내가 평생 잡으려 했던 꿈은
한낱 모래와 물과 같은 것들 뿐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