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21

심봉사(심창섭) 2013. 1. 5. 10:11

 

白眉(흰 눈섭)

 *

또 겨울이 왔는가.

귀밑머리에 서리내리는 세월이 야속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산봉우리마저 하얗게 뒤덥혔구나.

오늘아침 거울을 마주하니 눈섭에도 차디찬 성애가 가만히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