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한 동안 마음이라도 편해보자고 자신의 불러그도 열어보지 않고 두어달을
무위도식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하긴 그 동안 좋은분들도 많이 많났습니다.
한양생활을 접고 춘천에 둥지를 튼 시인 방우달 선생과
서양화가 이희린 선생과 쓴 소주잔을 나누며 새로운 만남을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조그만 공간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studio 에스*아이*엠(S*I*M)입니다.
그러나 예전의 아나로그 방식이 아니다 보니 암실도 없는 그저 책상하나 덩그라니 놓고
그동안 피로처럼 쌓인 액자를 모아둔 공간이지만
자신의 공간에서 지낼 수 있다는 행복감에 며칠간의 청소와 정리로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이제는 한숨 돌리나 했는데 올해 테마사진전 준비로 또 바쁜 나날이 될것만 같습니다.
오늘 새벽 불현듯 들려오는 귀뚜라미소리에 가을이 시작되고 있음을 소리로 느껴봅니다.
그리도 목청을 돋우고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완전히 한풀꺽인 듯 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이 가을의 시작점에서 다시 여러분과 함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