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방'이라는 신조어로 요즈음 TV 프로그램이 출렁거리고 있다. 너무 많이 먹는 폭식만 아니라면 정말 괜찮은 프로이다.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다보면 마치 함께 먹고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먹방의 인기는 풍족해진 먹거리 시대의 대리만족이다. 먹을 입에 비해 음식이 부족했던 시절의 아침인사는 ‘진지 잡수셨어요.’였다. 식사를 거르지 않았냐는 염려와 관심이 배여 있는 말이었다. 요즈음에도 전혀 다른 의미지만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유행한다. 하지만 음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어쨌거나 먹고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뭇 여성들이 탄수화물을 거부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새롭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는 더 높아졌다. 그 바램을 먹방이라는 예능을 통해 대리만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