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 서당개, 달보고 짖다/ 지소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원책티비입니다.
저는 오늘 심창섭 선생님의 흑백 사진과 수필이 실린 “서당개, 달보고 짖다”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서당개, 달보고 짖다”
우선 저는 이 책 제목에 꽂혔습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데 온간 정보와 지식,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높은 수준 높게 펼치는 유튜버들 속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 같은 현재의 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부디 강원문인들의 책을 널리 알리는 저희 채널도 훗날 풍월을 읊는 튼실한 성견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2006년 한국수필로 등단, 14년 만에 52편의 수필과 그 틈새마다 사진을 넣어 이 책을 출간하신 심창섭 수필가님! 달을 보고 짖는 서당개가 아니라 서당의 훈장이셨습니다. 일상을 엿보다, 그리움을 읽다, 거울 속 그 사람, 네온의 산책, 울안의 풍경, 다섯 가지 테마로 엮어낸 체험적 글들은 공감과 함께 삶에 대한 관조적 심안을 발견하게 했습니다.
물론 오래전 포토에세이집 “때론 그리움이 그립다” 인문학지 “춘천의 기념비”도 세 상에 내놓으셨지요.
심창섭 선생님은 서문에서 “ 지워져 가는 첫사랑이 잊힐까 임플란트 치아로 되새김질하면서 그리움과 외로움 사이에서 조금씩 시들어 가고 있다”고 하면서 아득한 저편 일줄 알았는데 불쑥 다가선 시간과의 마주침에 놀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곰삭은 서정을 정돈하고자 책을 만들었다고 하십니다.
여러분! 이 흑백 사진 보이시나요? 소음과 무음의 경계 너머 존재하는 한 생명체! 진짜 예술이지요. 그러면 찻장에 실린 에움길 쉼표 작품을 요약해 올리겠습니다. 다투어 생겨난 걷기 길과 걷는 사람들에 합류한 심창섭 선생님!
처음에는 동네 주변을 학교 운동장을 홀로 산책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혼자서 할 수 있는 백수의 최고 운동법이라는 것을, 발길이 원하는 대로 자유로움을 알았다고 했지요. 어느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북한강 자전거 길을 따라 퇴계원까지 2천 리를 걷습니다. 그 길에서 주변 풍경, 바람과 햇살, 시시껄렁한 이야기조차 웃음의 보약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문명의 속도로 곁을 빠르게 달려가는 전철을 보면서 빠르게 달려 온 삶이 최고의 샌택이 아니 었음을 깨닫고 참회하듯 천천히 걷는다는 말미의 문장이 제 가슴을 울렸지요.
시청자 여러분! 조급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니면 시간의 여유로움을 더욱 즐기고 싶으신가요?
도서출판 산책에서 2020년 12월 펴낸, 심창섭 선생님의 [ 서당개, 달보고 짖다]를 권해 드립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