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3 붉은 방 * 후각을 잃었다. 하이포냄새가 사라진 인화지에 기억의 촉수를 세운다. 어둠도 사라졌다. 암실의 어슴한 붉은등 아래 현상액 속에서 서서히 몸을 일구는 영상을 바라보며 가슴설레하던 그 시간. 까만 어둠속에서 손끝의 감각으로 현상롤에 필림을 감으며 행복해 하던 그 시간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