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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연론

심봉사(심창섭) 2010. 4. 22. 14:51

자연론

 

        - 정일권(1958~  )

 

 

풀 한 포기 밟기 두려울 때가 온다.

살아 있는 것의 목숨 하나하나 소중해지고

어제 무심히 꺽었던 꽃의 아픔

오늘 몸이 먼저 안다.

스스로 그것이 죄인 것을 아는 시간이 온다.

그 죄에 마음 저미며 불안해지는 시간이 온다.

불안해하는 순간부터 사람도 자연이다.

 

출처 : 나의 세계를 행복하게
글쓴이 : 좋은나날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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