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3

심봉사(심창섭) 2012. 9. 3. 11:37

 

 

얼떨결에

*

 정말 얼떨결에 지우개 버튼을 눌렀습니다.

새벽녘 여명을 헤치고 수고한 영상이 정말 순식간에

하얗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허무한 마을으로 혀를 찹니다.

기기에 능숙하지 못한 무능을 자조하면서

다시 카메라를 메고 나설 준비를 합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나를 설레이게 하는 풍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5  (0) 2012.09.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4  (0) 2012.09.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2  (0) 2012.09.0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1  (0) 2012.09.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0  (0)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