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3 붉은 방 * 후각을 잃었다. 하이포냄새가 사라진 인화지에 기억의 촉수를 세운다. 어둠도 사라졌다. 암실의 어슴한 붉은등 아래 현상액 속에서 서서히 몸을 일구는 영상을 바라보며 가슴설레하던 그 시간. 까만 어둠속에서 손끝의 감각으로 현상롤에 필림을 감으며 행복해 하던 그 시간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9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 어느덧 사진은 현상의 재현이 아닌 작가의 의식에 따라 사물을 마음대로 쥐락펴락 하는 디지털 시대에 도래했다. 사진이라는 용어는 그저 과거의 책갈피 속에 남아 있는 골동품처럼 되어가고 아직도 어둠에 익숙한 암실 속에서 하이포의 냄새에 향수를 느끼는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