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0 아듀 ~ * 애지중지하던 아날로그 사진기를 가방에 넣는다. 오래된 장롱처럼 퇴색하고 조금은 삐걱거리며 이미 모난 귀가 둥글게 닳아 속살이 드러났지만 잠시도 놓지 않던 애물이었다. 미안스럽고 아쉬움이 컸지만 모른 체하고 가방 깊숙이 넣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