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텃밭에서 길을 묻다" 텃밭에서 길을 묻다 沈昌燮 * 오월 초순, 봄볕이 느긋한 날을 골라 텃밭을 일군다. 괭이가 한번씩 메마른 흙을 뒤집을 때마다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이 드러난다. 고향의 질감이 느껴지는 구수한 흙냄새가 코끝에서 맴돌고 두둑과 고랑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 심창섭의 글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