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의 꽃 - 박태기

 

 

 

                        *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화사하게 봄날을 수 놓았던 꽃들이 서서히

                   지면서 주춤거리는 사이 정원에서 꽃을 피우는 박태기가 시선을 끈다.

                   마치 꽃 방망이 모양을 이루고 있는 꽃을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마치 홍자

                   색으로 물들인 밥알들을 모아 놓은듯 덩어리를 이루며 피는 꽃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자형화(紫荊花)라고 불리며 북한에서는 구슬꽃 나무로

                   불리는 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각광을

                   받는 수종이다.

                   콩과 식물로 작은 콩깍지모양의 열매가 열리며 껍질과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삶은 물은 소변을 잘나오게 하고  중풍, 고혈압, 대하증 등

                   주로 부인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꽃에는 독이 있어 꽃잎은 먹지 말아

                   야 한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