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테마사진 4인전 전시 강원일보 기사

 

 

강원일보                    문   화                                            2012년 11월 2일(월)

      

       열다섯번째 `테마(THEME)전'

         4인의 개성있는 작품 / 심상만·심장섭·박광린·심창섭씨

 

   매년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사진작품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전시회인 `테마(THEME)전'의 열다섯번째 전시가 2012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춘천예술마당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물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작위적인 사진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심상만, 심장섭, 박광린, 심창섭씨 등 4인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지난 1985년 춘천어린이회관 전시실에서 첫번째 전시회를 시작한 `테마전'은 그동안 색다른 소재와 앵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사진과 회화적인 요소를 결합 하거나 의도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다소 철학적인 테마의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사진의 `본질찾기'에 나선다.

 

    매년 파격적인 변신으로 변화무쌍한 화면들을 선보이고 있는 심상만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은 ‘가상과 실제 (Ideal&real)’라는 테마 속에서 실존하는 현실과 디지털로 구축된 가상의 현실을 작가가 만들어 낸 임의의 공간 안에 혼재하게 하면서 그것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以後(이후)를 주제로 사후세계를 관조하는 듯한 흑백작품들을 선보여온 심장섭씨는 잠시 디지그래픽으로 춘천의 현재와 과거를 찾은 작업을 하더니 이번에는‘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을 테마로 흑백의 사진 속에 비극의 현장을 오롯이 담아냈다.

 

   박광린 춘천예총회장은 화가가 꿈이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오브제(Object)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회귀’라는 테마를 회화적으로 소화해 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명태라는 설정이 박 회장의 어린 시절과 맞닿으면서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룬다.

 

  평소 몽환적인 분위기의 화면들을 연출해 온 심창섭씨는 지난해 테마로 잡았던 `꿈'에 이어 올해는 흑백

사진으로 `명상에 들다'를 통해 다시 한 번 특유의 화면들을 연출해 낸다. 관조의 눈길은 더 깊숙하게 더 멀리 달아난 듯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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