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2

심봉사(심창섭) 2012. 12. 17. 09:12

 

 

감성의 대화를 나누다.

*

겨울의 길목에서 우연히 마주했던 풍경입니다.

비워진 것인지,

채워진 것인지 알 수 없던 공간이었습니다.

조선백자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청백색인가 하면

때론 회백색으로

마치 한지의 색처럼 중화되고 자연에 동화된 여백의 색으로 떠오릅니다.

투명한 백색이 아닌

세월의 먼지가 가라 앉은 무명치마 같은

그런 순수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잠시 휴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편안함을 즐겨 봅니다.

그곳에서 나눈 화두는 감성이란 단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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