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대화를 나누다.
*
겨울의 길목에서 우연히 마주했던 풍경입니다.
비워진 것인지,
채워진 것인지 알 수 없던 공간이었습니다.
조선백자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청백색인가 하면
때론 회백색으로
마치 한지의 색처럼 중화되고 자연에 동화된 여백의 색으로 떠오릅니다.
투명한 백색이 아닌
세월의 먼지가 가라 앉은 무명치마 같은
그런 순수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잠시 휴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편안함을 즐겨 봅니다.
그곳에서 나눈 화두는 감성이란 단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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