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골목길엔 연탄재가 쌓여있는데.
*
한낮의 골목길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함이 감돕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사라져 버리고
다 타버린 19공탄 연탄재 봉투와
누군가 다녀간 발자국만 흔적으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굳게 닫힌 녹슨 철문의 사자얼굴 손잡이처럼 닳고 닳아버린 세월.
날 저무는 줄도 모르고 술래잡기하던
옛 친구들의 이름마저 희미해 가고
변할것 같지 않던 골목길 풍경도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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