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0

심봉사(심창섭) 2013. 2. 25. 08:43

 

아직도 손 시린 2월입니다.

 

*

한 겨울.

눈 내리는 호수에서 한쪽 발로 서있는

여름철새의 고독을 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며

겨울을 초라하게 견디어 내는 배고픔보다

그 기다란 목을 가슴 속에 묻 고 

외롭게 떨고 있는 

저  백로를 위해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시절은

아직도 손 시린 2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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