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바람 뒤편에서
*
바람과의 만남을 위해
문설주에 풍경을 하나 달았습니다.
그런데
바람은 소리만 남긴 채
훌쩍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움만 켜켜이 쌓이는 나른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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