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5

심봉사(심창섭) 2013. 5. 23. 12:27

 

 

돌 짐승이 들풀에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

귀를 기울여도 메아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름을 부르자 비로소 그대가 다가왔습니다.

거울 속의 웃는 모습을 보려면

거울 밖의 내가 먼저 웃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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