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골목길 단상 수필 골목길 단상 樂涯 심창섭 * 우산을 펼치고는 지나칠 수조차 없는 좁고 굽은 골목길에 진득한 가난함과 옹색함이 배어있다. 담장안쪽에서 달그락거리는 부엌의 분주한 손길이 느껴지고 낯선 발자국 소리에 상투적으로 짖어대는 맹견(?)의 목소리조차 한가롭게 들려오는 골목길이다. .. 심창섭의 글 2015.12.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0 상처 하나쯤이야 견딜만 하지 * 누구에게나 버리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기억이 하나쯤은 있으리라 보이지는 않지만 잠상으로 숨어있다가 어둠 속에서 고개를 드는 고지식한 인화지의 기억력처럼 아직도 날선 예리함으로 다가선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4 떠나지 못하는 기억 몇개 * 떠나려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마라 지워지지 않는 기억 몇개 아직도 가슴이 흔들리지만 너는야, 영원히 진주가 될 수 없는 과거일 뿐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9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 시간은 사진마져 바래게 하고 사라지게 하지만 왜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또렷하게 떠오르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9 그 시간의 기억 * 셔터를 누르는 순간 화인더 안의 모든 것은 화석이 되고 미이라가 되고 맙니다. 계절이 멈추고 시간이 정지되어 변하지 않는 기억들 셔터를 누르고 나면 이미 모든 것이 과거의 한때 일뿐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8 구거진 기억 * 그래, 마음 한 구석에 펴지지 않는 기억이 하나 남아있었어. 하지만 그게 사랑인지, 미움인지, 잘 모르겠어, 이제 그 흔적 구김의 기억으로만 떠오르지만 시간의 저편에서 작은 불씨처럼 겨우 살아있는 그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는건 무슨 이유일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1 그렇게 떠나버린 추억하나 * 부고訃告 한장을 받은 이후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끊겼다. 갑갑한 마음에 입력된 그를 찾는다. 반복되는 신호음 우리의 이야기는 숫자로만 먼 기억 속에서 쓸쓸하게 울리고 있었다. 2012. 12 눈이 내리는 중도 폐가廢家 앞에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