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1 콧구멍 다리에 서 * 소양 댐에서 발전을 시작하겠다는 사이렌소리가 콧구멍 다리주변의 적막을 흔들었다. 얕은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던 물풀들이 벌써 긴장하며 조금씩 잠겨가는 몸을 누이기 시작한다. 아직 잠기지 않는 풀잎 끝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다리 위 이동매점의 무심한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