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41 어 머 니 * 돌아설 수만 있다면 저 세월의 강을 다시 건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공도 없는 빈 배가 얼어버린 강가에서 시린 발을 서걱거리며 서있을 지라도 할 수만 있다면 저 두터운 얼음을 헤치고 라도 다시 한 번 당신의 품속으로 돌아가고 싶은 시간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1 빈배 하나 * 모두다 떠나간 것인지, 사라진 것인지, 빈 배 하나 호수에서 흔들거리고 있는데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날개 짓으로 존재를 알리는 소리 너는 어디로 날고 있는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9 호수는 그곳에서 그리움을 기다리고 있었지 * 누군가가 아닌 그냥 무언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날에도 빈배는 그곳에 서 그리움을 띄우고 있었다. 나를 기다린 것도 아닌데 습관처럼 호수를 찾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6 빈 배 * 달랑 이름과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로 공간을 겨우 메운 명함을 내민다. 살짝 당황하는 당신의 표정을 느끼며 명함을 주고받는다. 이름 앞에 붙어야할 권력적 수식어가 전혀없는 초라함 자꾸 나를 잊어가는 세상에 향해 기억해 달라며, 가끔은 안부전화라도 부탁한다며 달랑 이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