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에움길을 걷다" 에움길을 걷다 * 몸속에 피가 흐르듯, 쉼 없이 흐르는 강물줄기를 따라 길을 나섰다. 숨어있던 방랑벽이 드러난 것인지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응어리를 풀고자 했다. 달팽이처럼 등에 가방하나 둘러메고 진양조, 아다지오 adagio의 느린 걸음이다. 개뿔! 시간이 남아돌고 배때기에 기.. 심창섭의 글 2020.02.02
시로 쓰는 에세이- 젊은날의 동화(시와 소금2018 봄호 게재원고) 젊은 날의 동화 심창섭 * 무음으로 쏟아져 내리는 무한의 눈송이에 정신이 아뜩해진다. 어김없이 명치끝에서 꿈틀거리는 멍울 하나 내 젊음의 한 페이지 속에서 때로는 무용담으로, 때로는 아쉬움으로, 한 시절을 웅변하던 큐피드의 녹슨 화살촉이다. 언제이던가, 아득한 우주 저편에서 .. 심창섭의 글 201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