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1 콧구멍 다리에 서 * 소양 댐에서 발전을 시작하겠다는 사이렌소리가 콧구멍 다리주변의 적막을 흔들었다. 얕은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던 물풀들이 벌써 긴장하며 조금씩 잠겨가는 몸을 누이기 시작한다. 아직 잠기지 않는 풀잎 끝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다리 위 이동매점의 무심한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7 귀거래사歸去來辭 * 예전엔 관직에서 은퇴하면 고향으로 돌아가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면서 책을 읽으며 글이나 쓰는 것이 완성된 선비의 삶이었다는데 사진기를 메고 호수변을 서성이는 지금의 시간은 무엇인지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38 ) 콧구멍다리 위에서 * 가난했던 예 시절과 떠내려간 그 많은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이곳에 서면 괜스레 눈물이 난다. 흐릿하고 비릿하게 코끝으로 다가오던 그 원초적인 냄새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