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아스라니 피어나는 강가에 서면
내 고향 춘천은
문득! 그리움에 빠져든다.
호수에서 건저올린 싱싱한 시어(詩語) 한 소절에 모두가 시인이 되어
문학을 말하지만
아직 어줍잖은 글과 사진으로는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을 위해
언제나 강가를 서성일 뿐이다.
오늘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무지개처럼 사라졌다는 문인 김유정이 작고한지 73주년이 된 날이기에
그의 생가가 있는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서 거행된 김유정추모제에 다녀왔다.
유난스런 날씨로 봄이 더디게 다가오는 올해지만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노란 동백꽃(생강나무) 몽우리가 제법 몽실해진 것을 보니
정녕 봄은 멀지 않은것 같다.
그의 문학과
그의 삶을 다시한번 조명하면서
이 봄이 알싸한 생강나무 꽃향기 속에서 번져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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