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작품사진

"시선 " 동강사진축제 강원사진가 초대전 출품작품

심봉사(심창섭) 2010. 4. 23. 06:17

 

* 사진적인 소재를 마주하고 빈 여백에 이미지를 그려보는 순간의 설레임을 사랑한다.

화인더를 통해 보는 나만의 작은 세상을 사랑한다.

촬영순간의 행복감을 증폭시켜주는 밁은 셔터소리를 사랑한다.

현상액 속에서 도란도란거리는 입자들의 속삭임을 사랑한다.

음회를 보면서 양화를 떠올리는 시간을 사랑한다.

인화액 속에서 안개처럼 서서히 피어오르는 화상의 이미지를 사랑한다.

 

우연히 돌무지가 내 시야 속으로 들어왔다.

도무지는 비산방지를릉 위해 검은 망을 덮고 있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불현듯 떠오르는 사자성어를 음미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이 사진을 통해 내가 말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일까.

단순히 돌과 망이라는 사물의 조형적 재현일까.

아니면 가슴속으로 밀려오던 감정의 표현일까.

자연의 한부분을 인화지 위에 그대로 복사하고자 함은 아니다.

그렇다고 돌과 망이라는 사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함도 아니였다.

사물이 주어진 형태를 통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눈과 마음을 통해 본 순간적 느낌을 사진적 언어로 표현해 보았을 뿐이다.

 

사물이 위치한 환경적 요인에 따라 그 위상이나 존재적 가치자 다르듯

사진속의 풍경처럼 삶의 궤적속에서 내가 위치한 장소는 어디쯤일까.

회화적이고 조형적인 환경을 통해 인생을 엿보는 즐거움이 나를 들뜨게 한다.

행여 당신이 이 사진에서 매정히 눈을 돌린다 해도

나는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복사기술자가 아닌 사진인의 노정(路程)에서 얻는

 

 

 

 

 

 

더 많은 희열과 행복감을 사랑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