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가가 한눈에 들어오는 봉의산 중턱에 서남향을 바라보며 봉의산 순의비(鳳儀山殉義碑)가 서있다.
산 비탈을 깍아 평지로 만들고 그 가운데 안쪽으로 화강석으로 기단을 여러단 쌓아 올린 후 자연석을 세워 鳳儀山殉義碑이라 새긴 동판을 부착했다.
조형물 뒷편에 부착한 동판 비문에는
“춘천의 진산(鎭山)인 봉의산은 이 고장과 영고(榮枯)를 함께한 우리들의 표상으로 그 갈피마다 역사의 자취가 서려 있다.
고려 고종(高宗) 40년(1253)에 몽고군이 춘천에 침입하였을 때 이 고장의 관민이 봉의산성에서 몽고군과 대치(對峙)하여 줄기찬 항전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세(勢)가 적에게 미치지 못한데다가 식수(食水)마저 끊겨 우마(牛馬)의 피로 해갈(解渴)을 하면서 나라를 지키려는 굳은 의기로 굽힐 줄 모르는 항거(抗拒)를 하였으나 힘이 다하여 산성이 적에게 함락되자 참전하였던 관민이 함께 이 산성에 피를 뿌리고 전사하였다.
끝까지 생존하였던 관민은 적에게 굴하여 욕되게 사느니보다 깨끗이 대의(大義)에 순하겠다고 가족과 함께 자결하였던 곳이 바로 이곳 봉의산성이다.
나라를 지키려다 뿌린 선열의 숭고한 피가 스며있는 산성은 허물어진 채 오늘까지 그 잔영(殘影)이 전하고 있으나 대의에 순한 이름 모를 수많은 선열의 절의(節義)는 세월 속에 잊혀져 가고 있기에 여기 이 분들의 고혼(孤魂)을 달래고 그 충절을 길이 후세에 기리려고 이 비를 세운다.” 1983년 6월 2일.
봉의산 순의비 비문은 최승순 강원대교수가 짓고 서예가인 황재국 강원대교수가 썼으며 ‘춘천시가 건립하였다
고려시대 몽고군 4차 침입 시 춘천 안찰사(按察使)였던 박천기(朴天器)의 지휘로 봉의산성에서 항전을 하였으나 1253년 9월 20일에 힘이 다하여 춘천의 민관군 모두가 장렬한 최후를 마지막으로 적에게 함락된 춘천 항쟁의 1번지이다.
또 춘천의 향토문화축제인 “소양강문화제” 전야제 행사가 이곳 순의비에서 봉의산성 전투에서 순절한 고혼을 위무하는 제례로 막을 올리고 있다.
춘천의 중심부에 마치 꽃 몽우리처럼 솟아있는 봉의산 8부 능선에는 허물어진 옛 성돌이 여기저기 딩굴고 있고 약수터부근에는 무너진 산성일부를 복원하여 역사의 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
'춘천의 조형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념물(4) 의암호 쏘가리 조형물 (0) | 2010.05.14 |
---|---|
기념물(3) 사북면 원평리 38도선 조형물 (0) | 2010.05.12 |
기념물(1) 국사봉 망제탑 (0) | 2010.05.11 |
카폐 - 느티나무 (0) | 2010.04.29 |
기념물- 장절공 신숭겸 장군 동상 (0) | 2010.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