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조형물

기념물 (8) 춘천 효자상

심봉사(심창섭) 2010. 5. 21. 21:47

 

 

 

 

 

춘천 효자상

- 춘천시 효자 1동 문화예술회관 뒤편 언덕 작은공원에 세워진 효자상이다.

이 효자상은 조선시대에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공양하던 춘천 효자 반희언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반희언(潘希彦 1554년생)은 임진왜란 때 전사한 반처량(潘處良)장군의 아들이었다. 홀로되신 어머니가 병환으로 누우시자 정성을 다해 봉양했으나 차도가 없어 안타까워했다.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의 계시가 있었다. 어머니를 살리려면 춘천의 동편을 가로막고 있는 대룡산에 올라가면 시체 다섯 구가 있을테니 그 중 하나의 목을 잘라다 고아서 드리며 병이 완치할 수 있다는 꿈이었다.

반희언은 시체의 목을 잘라야한다는 것이 꺼림직 했으나 오직 어머니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한밤중에 무서움과 위험을 무릅쓰고 춘천의 동쪽을 가로막고 있는 대룡산에서 시체의 목을 잘라 솥에다 정성으로 불을 지폈다.

다음날 솥을 열어보니 그것이 사람의 목이 아니라 산삼이었다. 희언의 효행이 지극하자 산신령께서 내린 선물이었다. 산삼을 드신 노모가 쾌차되니 온 마을에서 효자가 탄생했다고 소문이 퍼지자 이를 확인한 춘천유림에서 효자를 칭송하는 상소를 올리고 마침내 조선 선조 41년 조정에서 효자정려를 내리게 되었다.

춘천 유림에서는 반희언의 마을입구 지금의 춘천우체국 근처에 효자정문을 세우니 자연스럽게 이곳을 효자문거리라 불려지게 되었고 이후 지역이름을 변경할때 효자정문이 있던 곳이라 하여 지금의 이름인 효자동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잊혀져가는 효행사상과 가족애를 널리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조형물은 총 높이 330cm로 좌대 170㎝, 늙으신 어머니를 업고 있는 자모(子母)상이 160㎝ 규모이다 효자상은 효자 반희언이 산삼을 손에 들고 있는 노모를 업고 있는 형상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