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조형물

기념물(15) 춘천고교 상록탑

심봉사(심창섭) 2010. 6. 23. 11:06

 

 

 

 

 

 

 

 

                      춘천고교 상록탑

* 현 춘천고등학교의 전신인 춘천고등보통학교의 학생들이 1937년 3월에 결성한 상록회의 민족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한 항일운동 탑이다.
 당시 본교 학생이었던 이찬우(李燦雨), 문세현(文世鉉), 용환각(龍煥珏), 백흥기(白興基), 조규석(曺圭奭) 등이 주동이 되어 귀농운동과 독립을 도모하는 토론회를 갖고 1937년 3월에 항일비밀결사인 상록회를 조직하고 활동하였다.
 이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유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후배들과 연계하여 활동하다가 1938년 12월 일경에 탐지되어 관련자 137명이 체포되었다. 그중 10여명은 30개월의 실형을 받고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그 중 백흥기(白興基)가 옥사를 하였다. 


 
또 1941년 2월에 일제에 의해 학생 24명이 검거되고 투옥되어 옥고를 치루던 중 인천형무소에서 이광훈(15회) 학생이, 김천형무소에서 고웅주(15회) 학생이 옥사하는 비운을 맞았다.

  애국충정으로 조국을 위해 몸을 던지고 청춘을 불살랐던 상록회원들의 고귀한 얼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애국정신을 승화시키고자 춘천고 동문회에서 1967년 4월 25일 개교기념일에 이 탑을 건립하였다.

  탑명인 “상록회” 큰글씨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다. 탑의 전면 우측면에는 상록탑 겁린 취지문을, 좌측면에는 광복을 가리키는 상록회원들의 모습을 양각하였다.

중앙의 탑은 3개의 기둥이 위로 올라가면서 하나가 되며 맨 상단부에 둥근 구(태양, 하나된 의지)를 받쳐든 형태로 이들의 애국정신과 의지를 표현하고 그들의 고귀한 넋의 결실이 온 누리에 광명을 뿌리는 태양을 상징하고 있다.

 매년 3월 1일이면 상록탑 앞에서 헌화하고 경건하게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으며 개교기념일 때마다 헌화를 하고 있다.

 부지면적 66평방미터에 높이 8.25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