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꽃)
콩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키는 3~5m 정도 자란다.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고 꽃은 7월에 새 가지 끝에서 길이가 5㎝ 정도의 꽃대가 나와 피는데, 15~20개의 연분홍색 꽃들이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길이가 12㎝ 정도인 납작한 모양(아까시 열매와 비슷)의 꼬투리에는 5~6개의 씨가 들어 있다.
나무는 가구와 수공 재료로, 나무껍질은 약재로 쓴다. 한국의 황해도 이남의 따뜻한 곳과 일본, 중국, 인도, 이란,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넓게 퍼진 가지 때문에 나무의 모양이 풍성하게 보이고 특히 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술 모양으로 매우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지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접히는데 건들이면 몸을 접는 미모사와 비슥하게 생겼다. 자귀나무의 한자 이름은 모두 비슷한 뜻의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예전에는 부부의 금실을 위해서 이 나무를 집안에 많이들 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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