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길을 빠져 나가는 빈 우마차가 초가집 너머로 들녘과 산세가 어우러지는 조용한 마을의 풍경이
고즈넉하게 다가온다.
- 올해 새로 태어난 송아지가 텃밭에서 머무는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이다.
- 얕트막한 민둥산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나지막하지만 초가마을 풍경. 동네 앞으로 구불구불
펼쳐진 다락 논이 정겹게 다가온다.
- 경운기가 없던 시절엔 소는 농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이자 가장 큰 재산이었다.
소를 이용해 논밭을 갈았는데 이를 쟁기질이라고 한다. 쟁기질에서 한 마리 소를 모는 것을 “호릿소” 또는 “안소”라 했고 두 마리가 끄는 것은 “겨릿소”라고 불렀다.
겨릿소의 경우 오른편에는 경험 있는 소를 세우고 왼쪽에는 서툴거나 아직 어린소를 배치하는데 오른쪽의 소를 “마라소” 왼쪽 소는 “안소”라 불렀다.
봄철이 되면 소를 모는 농부들의 소몰이 노래가 구성졌는데
“ 이려어~ 마라소야 비켜서라
이려, 이려 마라야 안소밀고 돌아서라
아야 아냐, 안쪽으로 돌아서“ 등
지역에 따라 농부들의 흥이나 논밭의 지세에 따라 즉흥적으로 가사를 지어 불렀는데 소리를 통해 농부와 농우 사이에 오가던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사진은 겨릿소를 부리기 전 준비 작업으로 쟁기를 손보고 있는 모습이다.
- 음~ 뒷짐을 지고 큰기침을 하시며 근엄하게 길을 걷던 전형적인 한국의 아버지 모습이다. 꼭 잡아맨
대님에서 고집스러움과 답답함이 보이지만 모든 아버지는 집안의 기둥이셨다.
- 졸졸졸 흐르는 동네어귀 개울은 빨래터이자 목욕탕이었고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깜장고무신
으로 송사리를 잡으며 환호하던 그 시절은 참으로 물도 깨끗하고 공기도 맑았는데
- 한 마을에 한두 곳 밖에 없었던 공동우물의 모습이다. 깡통으로 만든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아낙의 모습이 아득한 풍경으로 느껴진다.
머리에 똬리를 받치고 오지 물동이를 가는 아낙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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