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동이를 이고 집으로 향하는 아낙의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처럼
떠오른다. 우리의 산하에 지천으로 피는 진달래꽃이 스며들었는지 분홍색치마가
이리도 아름다운지는 예전엔 미처 몰랐었는데..........
- 한 마을에 한두 곳 밖에 없었던 공동우물의 모습이다. 깡통으로 만든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아낙의 모습이 아득한 풍경으로 느껴진다.
오지물통 밑에 있는 똬리를 받치고 물통을 이고 가는 아낙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 소양 댐이 만들어지기 전 소양호상류의 나루터주변 풍경이다.
아녀자들의 머리위로 따사한 햇살이 비추지만 옷차림으로 보아 추운
겨울인 듯 하다. 두툼한 상의에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몸베 바지를 입은
소녀와 엄마, 할머니인 듯 한 가족이 배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 모녀인지 자매인지 알 수는없지만 앉아있는 여인의 표정이 달덩이 처럼
환하게 보인다. 울안의 화초앞에서 멋진 폼으로 한장.
- 하얀 옥양목 저고리와 치마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장터를 다녀오는지
머리에는 물건을 이고 딸인 듯 한 소녀와 길을 재촉하는 모습이 넉넉
하지는 않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 동네 개울은 공동빨래터였다. 물이 많지 않은 늦가을의 개울이지만 모녀의 빨래솜씨는 하늘만큼이나
파랗게 수면으로 우러나온다.
- 빨래터는 여인들의 작업장이자 쉼터이기도 했다. 빨래를 문지르고 두드리며 고단함을 헹구어 대던 그곳에 우리의 어린 시절이 머물고 있다.
- 2~3년에 한번씩은 지붕을 갈아야 하는 초가집
지난해 묵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로운 이엉을 오리기 위해 해체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굼벵이와 참새알 그리고 새앙쥐가 흔하게 나왔는데...
- 해가 져가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뒷모습이
웬지 안쓰럽게 보인다. 등에 업은 아이는 엄마의 애타는 기다림도 모르고
그저 포근한 포대기 속에서 아버지가 눈깔사탕이라도 하나 사오기를 기대하는것만 같다.
- 누가 백의민족이 아니랄까봐. 무명저고리, 버선, 고무신, 포대기 그리고
들고 있는 물건까지 온통 하얀색으로 치장한 아낙의 모습이다.
곱게 쪽진 머리와 옷차림에서 정갈한 여인의 향기가 묻어난다
- 자! 아가야 잠시 저기를 보려므나, 잠에서 막 깨어난 듯 한 아이는 어미의
간절한 소망과는 달리 떼를 쓰고 있다. 잠시만 참으면 예쁜 사진이 만들어
지는데 귀한 사진이 너 때문에 엄마까지 표정이 찡그러졌구나
- 빨랫줄에 걸린 흰색의 옷가지와 독에 올려 있는 더미가 보이고 솥 안에는
빨래로 보이는 옷가지를 삶는 것 같은데 미군병사인 토마즈 누조의 밝은
모습과 도마 위에 파 같은 양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특식을 만드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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