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옛사진

토마스 누조 기증사진- 한국전쟁 직후의 춘천시가지 모습

심봉사(심창섭) 2011. 12. 5. 12:16

 

  - 뒤편의 산이 봉의산으로 보인는데 산의 모습으로 보아 요선동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곳에 형성되어 있던

     장터의 부산스러움이 활기차기만 하다.

  - 사진속의 지형으로 보아 춘천근교의 시장으로 보인다. 전면 포장은 밥 또는 국수를 파는 노점식당인데  

     기다란 송판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허겁지겁 배를 채워야 했던 당시의 배고픔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예전 요선시장 또는 서부시장의 내부 모습처럼 보이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전쟁의 상흔을 지우며 조금씩 안정과 정착화되어 상행위가 이루어지던 시장풍경이다.

  - 전쟁이 끝난 뒤 어수선하기는 하나 상가가 형성된 거리의 모습이다. 지게꾼이 여기저기에 보이고 구둣방과 찦차가 있어 다양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 철로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역전부근인것 같은데 김장시장이 형성되었다.

    겨울의 시작점이 되면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던 배추와 무 더미들. 먹을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김치는 우리의 식탁에 빠짐없이 오르던 단골메뉴로 한국의 힘이기도 했다.

    사진 위편에 손을 주머니에 넣고도 함지를 머리에 인채 편안하게 오가던 어머니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 벌거벗은 언덕위에 늘어선 판잣집들

     불과 60여 년 전 춘천의 모습인데 이곳은 어디쯤일까. 지금의 소양동, 낙원동, 아민 약사동 같은데

     지금은 도시 여기저기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정비되어 상전벽화의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