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6 )

심봉사(심창섭) 2012. 7. 6. 14:56

 

 

 

승천 전야

*

강물은 옛 모습을 간직한

과거이자 현재였고 아직도 미래를 향해 진행 중이다.

되돌림 표가 없는 악보처럼 거스를 줄 모르는 순응.

상처의 웅덩이를 채워야만 떠나는 고집스러움으로

오늘도 떠남을 준비하고 있다.

더 낮은 곳도

더 채울 수도 없기에

이젠

승천을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