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3 )

심봉사(심창섭) 2012. 7. 14. 13:48

 

 

 

의암호 단상

*

괘종시계 추처럼

그 물길을 오가던 금산리행 통통배

발길이 끊어진 선객이 그립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먼 산을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세월은 그렇게 흘러

뱃길도 끊어지고

아버지 모신 산기슭엔

하얀 망초 꽃만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