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제사(제례)의 종류
□ 의미意味
제례는 조상에 대한 고마움과 은혜에 보답하는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으로 보존되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제사를 모심으로써 자녀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깨닫게 하고, 선조에 대한 존경심과 가풍을 일깨워 준다. 더구나 핵가족시대인 현대사회에서는 떨어져 있는 일가친지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로서 선조의 명복은 물론 친족 간에 화합과 친목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여 줍니다.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해온 제례문화를 올바르게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1. 기제忌祭
고인이 돌아가신 날忌日에 지내는 제사이다. 즉, 고인이 돌아가신 그날에 해마다 한 번씩 지내는 제사로서 오늘날 제사는 보통 기제를 지칭합니다.
기제의 봉사奉祀대상은“주자가례”에 따라 4대조까지였으나 요즘에는 가정의례 준칙에 따라 2대조까지와 후손이 없는 3촌 이내의 존·비속에 한해서만 기제를 지냅니다.
제사 시간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子時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었지만 요즘은 시간에 관계없이 해가 진 뒤 어두워지면 적당한 시간에 지냅니다. 제사는 제주祭主의 집에서 지내는데 장자長子나 장손이 제사를 주재하며 장자나 장손이 없을 때는 차자次子나 차손次孫이 주관합니다. 제사에는 고인의 직계 자손으로 참여하지만 가까운 친척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주자가례」나「사례편람」에는 기일을 맞은 당사자 한 분만을 모신다고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두 분을 함께 모시는 합사로 진행하여 왔으므로 이 관습을 따릅니다. 가정의례 준칙에서도 부모가 모두 별세하였을 경우 합설合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차례茶禮
음력으로 매월 초 하룻날(설날)과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날에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보통 아침이나 낮에 지내는데 요즈음 정월 초하루의 연시제年始祭와 추석절의 절사節祀가 이에 해당됩니다.
제수와 절차는 기제의 형식에 따르지만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하여 축문없이 술은 한 잔만 올리지만 집안에 따라 가례의 제례방식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3. 연시제年媤祭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드리는 제사를 말하며서 봉사대상은 원래 4대조까지 였으나 요즘은 2대조까지만 합니다. 차례 방식은 봉사대상이 되는 여러분을 한꺼번에 모십니다. 지방은 합사合祀하는 경우 한 종이에 나란히 쓴다. 메(밥)는 떡국으로 대신합니다.
4. 추석절 제례
음력 8월 15일 한가위에 지내는 제사로서 봉사 대상은 모든 직계 조상으로 하며, 제수는 새로 익은 햇곡식과 햇과일을 사용하며 메(밥)대신 송편을 올립니다.
5. 사시제四時祭
계절에 따라 1년에 네 번 드리는 제사로서, 2월, 5월, 8월, 11월 상순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가리어 지내며 날짜는 전달前月 하순에 정합니다.
「사례편람」에는 시제야 말로 제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되어 있지만, 요즘에는 이 시제를 거의 지내지 않습니다. 요즈음에는 사당이나 정침의 대청에서 제례를 봉행하여 청사제라고도 합니다. ※ 요즈음에는 시제, 시사, 시향, 세향, 묘제, 묘사, 세일사, 세사, 세제라는 말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6. 묘제墓祭
산소(묘역)에서 올리는 제사입니다. 제물은은 기제사와 마찬가지이지만, 토지지신에게도 따로 제사를 지냅다.「사례편람」에는 3월 상순에 날을 택하여 지낸다는 기록이 전해지지만 요즘은 1년중 적당한 날을 하루 잡아서 산소를 찾아가 문중이 모두 함께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7. 세일사歲一祀
5 대조 이상의 조상에 대하여 1년에 한 번 조상의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세일사는 문중에서 지내므로 문중대표(종손, 요즘에는 연장자가 대신하기도 함)가 제주가 됩니다. 음력 10월중 하루를 정해 제사를 올립니다. 묘지가 없으면 위패를 모신 사우祠宇나 편리한 장소에서 지방을 모시고 지냅니다.
요즈음 말하는 시제 혹은 묘제가 바로 세일사입니다.
8. 이제檷祭
부모를 위한 정기 계절 제사로서 음력 9월에 올립니다. 부모의 제사를 특별히 따로 두었던 것은 그 친분이 다른 조상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요즈음은 지내지 않는 제사가 되었습니다.
9. 생신제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신날 지내는 제사인데 지금은 지내지 않는 가정이 많지만 아직도 돌아가신 후 첫 생신에는 지내는 가정이 많습니다.
10. 사갑제
돌아가신 부모님의 환갑(회갑)이 돌아오면 지내던 제사입니다.
11. 기 타
- 그 밖에도 묘제 때 지내는 산신제, 상喪중에 지내는 성복제, 발인제, 노제, 평토제(위령제), 초우제, 재우제, 삼우제, 삭망전(朔望奠)... 등이 있고 상喪과 관련된 졸곡, 부제(가묘제(家廟祭), 소상, 대상, 담제, 길제, 초혼제 등이 있습니다.
○ 한식寒食의 성묘
한식은 청명淸明 다음날로 동짓날로부터 계산해서 105일째 되는 날로 이 날은 예로부터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것이 관습이 전해지나 보통 집에서 제례는 생략하고 묘소를 찾아 간략하게 제례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식이란 말은 옛날 중국에서 비와 바람이 심해서 불을 때지 않고 찬밥을 먹었다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 사당祠堂
집을 지을 때에는 주인이 거처하는 방의 동쪽에 사당을 짓고, 이곳에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셨습니다. 신주는 서쪽으로부터 고조, 증조, 조, 부의 순서로 봉안합니다.
사당은 보통 종인宗人이 대대로 살면서 지키며 새벽에 일어나 사당을 찾아뵙고 외출하거나 밖에서 돌아오면 이를 또한 사당에 고했습니다. 또 정월 초하루나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참배하고, 철마다 새로운 음식을 사당에 올리며, 집안에 무슨 일이 발생하면 이를 사당에 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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