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3

심봉사(심창섭) 2012. 12. 7. 09:35

 

 

눈이 없었다면 겨울은 견딜 수 없는 아픔일겁니다.

 *

입새을 모두 내려놓은 무심한 나무숲으로 함박눈이 내립니다.

텅빈 들판으로 날리는 눈보다

이렇게 나무숲으로 내리는 눈은 참으로 맛과 멋이 있습니다.

설사 그 눈의 무게로 마른가지가 부러진다해도

눈이 오면 달려가 가슴을 적시며 바라볼 수 있는 숲이 있기에

겨울이 춥지만은 않습니다.

 

2012. 12 사농동 산림연구원 서부임업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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