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23

심봉사(심창섭) 2013. 1. 7. 17:34

 

 솔향이 있는 창

*

화인더는 내 마음의 창이었다.

바람도, 햇살도 넘나들며

대화를 주고받던 통로였다.

내 사고와 사색, 슬픔과 기쁨을 간직하고

감성을 키워준 텃밭이었다.

예전 시인묵객들이 시상을 떠올리며 한지 창을 열듯

가슴을 열고, 또 셔터를 열면

어디선가 솔 향이 진득한 바람이 들어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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