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6

심봉사(심창섭) 2013. 2. 11. 10:20

 

 

어차피 만족할 수 없는 삶인가 봅니다.

*

등 따시고 배부르면 행복인줄 알았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슴을 알아버렸습니다.

시만 읽으며 살 수도 없었습니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며 화인더로 떠오르는 영상을 담아 봅니다,

하지만 사진도 만족은 아니었습니다.

새소리가 듣고 싶었고

물소리, 바람소리도 함께 있었으면 했습니다.

아니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잡상인들의

활기찬 소음도 있었으면 했습니다.

아이들의 칭얼거림과 아내의 잔소리도 조금은 있어야 살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저는

도인이 될만한 그릇은 아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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