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 앞에서
*
그대,
낮술에 취해 흔들려 본적이 있는가,
불콰해진 얼굴
초점을 잃은 눈망울.
태양이 너무 밝아 발걸음마져 흔들리면
세상은 참으로 별것도 아니었는데
가슴을 풀어 헤치고
바람을 안는다.
오늘
술 한잔으로 세상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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