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 스스로 갇히다.
심창섭
* 오늘도 무심히 창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같은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우리는 각기 다른 프레임의 크기와 형태로
세상과 마주섭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의 축적에 따라서,
때론 주어진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보고 느끼며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나갑니다.
오랫동안 사진기의 화인더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아직도
프레임 속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도 세상의 규범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로 이렇게 또 다른 틀을 만드는 우를 범하면서
이 한정된 프레임 속에서 독백처럼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모두에게 공감이 가는 화두로 소통하고 싶었지만 그건 욕심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방향과 세상이 그대의 사고와 같지 않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틀을 깨면 깰수록 오히려 더 조여오던 중압감을 벗어나고자
스스로 만든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 이제 빗장을 잠그려합니다.
산문山門이 닫히기 전 좀 더 다가서고 싶었던 가슴의 편린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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