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고향에서 고향을 그리다 樂涯 심창섭 * 추석을 이틀 앞두고 생각지도 않은 전화를 받았다. 정말 오래전에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져야 했던 친구였다. 어렵사리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했다며 잊힌 사람이 되어 있을까 불안했는지 격앙激昂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몇 번씩 되풀이했다. 숨차.. 심창섭의 글 2016.02.05
2015 강원한국수필문학상 수상소감 2015 강원한국수필 문학상 수상소감 樂涯 심창섭 * 요람에서 흔들리며 시작된 삶이라 그래서일까. 바람을 느낄 수 없었음에도 촛불이 흔들거리듯 참으로 많이도 흔들리며 아파했다. 아직도 여행은 끝나지 않아 흔들리는 인생버스에 몸을 맡긴 채 차창 밖 지나치는 세월의 풍경을 바라본다.. 심창섭의 글 2016.02.05
수필- 현시대의 초상 수필 현시대의 초상 심 창 섭 *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忌日이다.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펼친다. 나름대로 두루마기와 유건으로 의관을 갖춘다. 또 정성으로 쓴 지방紙榜을 모시고 축문祝文을 지은 후 조율이시棗栗梨柹, 좌포우혜左脯右醯 등의 형식을 차린 젯상 앞에 경건히 무릎 꿇.. 심창섭의 글 2012.11.01
강원한국수필 2집 출판 ‘강원한국수필’ 제2집 출간 2007. 12. 24 (사)강원한국수필가협회(회장:심영희)가 ‘강원한국수필’ 제2집’을 펴냈다. 사진작가이자 수필가인 심창섭씨의 사진‘호반의 도시 춘천’을 표지로 한 책에는 지난 10월 제1회 강원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한 김남석씨의 작품 ‘밤에는 쉬.. 심창섭 관련 신문 방송등 게재자료 2011.12.30
수필 업둥이 수필 업둥이 심 창 섭 - 취미의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섰다.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썩은 동아줄이라도 늘어져 있다면 핑계라도 대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다. 더 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는 구실이 생겼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그 간의 공력이 너무 아까웠다. 우물쭈물하는 .. 심창섭의 글 2011.11.26
수필 - 아내의 가출 아내의 가출 심창섭 아내가 훌쩍 집을 떠났다 20여 년간의 결혼생활, 중년여인에게 그 무섭다는 우울증까지 억척스럽게 견디어낸 아내에게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만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집안의 온기마저 함께 빠져나갔는지 을씨년스러움에 자꾸 헛기침이 나고 헛헛한 갈증에 입술이 마.. 심창섭의 글 201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