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6) 빈 손 * 마른 강모래를 한줌 움켜쥐었다. 손을 간질이며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간다. 이번에 강물을 한 움큼 집어 들었다. 잡았다 싶었는데 남은 건 젖은 빈손뿐 그랬구나, 내가 평생 잡으려 했던 꿈은 한낱 모래와 물과 같은 것들 뿐이었으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5) 같은 풍경을 보면서도 * 같은 풍경을 보면서도 우리의 생각은 전혀 다른 느낌을 건져내고 있구나. 그러하기에 낯익은 춘천의 풍경들과도 이렇게 또 다른 감성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는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4) 손편지를 써본지가 * 언제였던지 기억조차 희미합니다. 언제부턴가 체부가 없어도 새로운 문명이 버겁게 다가와 그대와 주고받는 단문의 편지조차 더듬더듬 띄어쓰기조차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줄 끝에는 활짝 웃고 있는 이모콘티로 여백을 메워 보았습니다. - ♀☻♂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 눈사람 * 어린시절 눈사람을 만들다보면 아름답게 만들기보다는 친구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땀을 뻘뻘흘리며 눈덩이를 굴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무거워서 머리부분은 올려놓지도 못하고 두 눈덩어리 앞에서 막막해 하던 아쉬움은 바로 욕심이었습니다. 한낮..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