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조형물

기념물 (12-3-3) 6. 25 참전 학도병 기념탑 (평화공원)

심봉사(심창섭) 2010. 6. 28. 20:38

 

 

 

 

 

 

 

 

6. 25 참전 학도병 기념탑

 

* 한국전쟁 발발 시 춘천 소양강 전투에서 국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 운 춘천의 학도병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 전후 반세기 만인 2006. 6. 30 당시의 전투지역인 소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워졌다.

 

춘천대첩 평화공원 부지내에 높이 12m 규모로 건립된 학도병 기념탑의 기단부는 후배들이 선배들을 두 손으로 받드는 모양이며 탑신은 전투참전사를 기록한 두루마리 모양으로 형상화하였다.

또한 하단에는 전사자 49명과 전투에 참가했던 학도병 504명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6·25전쟁이 발발되자 이곳 소양강을 마주보고 전개된 전투에서 춘천사범학교(현 춘천교대)를 비롯해 춘천농고 · 춘천고 학생 700여 명이 학도병으로 참전, 춘천대첩의 전과를 거두는 밑거름이 되었다. 북괴군은 이 전투에서 패배로 침략이 지연되어 남침계획이 실패로 끝난 계기를 마련한 한국사의 중요한 격전지이다.

 

이들을 전적을 추모하는 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학도였다.

1950년 6. 25 북괴는 휴일의 새벽을 틈타 무자비한 기습남침으로 민족상잔의 최대비극을 남겼다. 그때 젊은 학생인 우리는 교복도 벗지 못한채 참전하게 되니 일명 군번도 없는 용사요, 무명용사요, 학도병이었다. 서툰총을 잡고 왜 싸워야 하는지 모르는 전쟁에서 목숨을 걸었고 포탄이 작열하는 사지에서 탄약을 나르고 죽어 갔다. 또 두려움과 비탄에 빠진 국민을 위해 가두선전 전황보도로 불안에 떠는 이웃들을 위로하였으며 또 학도 의용경찰로 난민구호와 부상병 후송 등 어느것 하나도 가리지 않고 구국일념하나로 헌신하였다. 우두벌, 소양강 전투에서 4일 3야의 치열한 격전으로 적의 작전과 치명적으로 사기를 꺽어 적을 대패시켰으며 이 패배로 북괴군의 군단장, 사잔장이 해임되는 승전보를 올렸다.

오늘 그날의 전투를 춘천대첩이라 명명하고 있는데 그 만큼 소양강 전투는 한국전사에 큰 획을 긋고 빛나는 전공으로 남아 있다.

그후 홍천-횡성-충주-문경 전투에 필사의 항전과 승전으로 전진할 때 1950. 10. 9 국군 6사단과 지원부대인 제16야전 포병대대에 또 군문하여 화천-원산-압록강 초산(28)까지 북진, 교가보다 전우가인 “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를 외치며 가슴뭉클한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중공군의 인해전술이 있을줄을......

우리는 밀려오는 중공군을 저지하며 격전에 격전을 거듭하며 싸웠다. 배움의 학도였던 우리는 위난시 솔선하여 선봉에 섰고 젊음을 바쳤다. 이제 노병이 되어버린 학도병들은 조국의 산하에 충혼ㅁ이 되어 누어있고 호국의 신으로 살아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이땅에 평화가 있음도 그런 자랑스럽고 용맹한 선배들의 헌신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늦게나마 그 위혼들을 기리는 자리에 불현듯 목이 메여오는 것은 그날에 참전한 500여명의 기록을 밝혀야 함에도 전란으로 인한 소실과 소재파악 불능으로 밝희지 못함의 아쉬움 때문이다. 오늘 이탑을 세우게 됨은 그날의 당당하고 장한 선후배들의 용기있는 활동이 후세에 귀감이 되며 전쟁의 아픔을 일깨워주는 안보교육장으로 그 얼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탑은 춘천시 재향군인회주관으로 동문 동창들의 협력과 시 및 춘천보훈지청의 보조로 여기에 건립한다. 200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