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지금의 경춘선 철도를 타는 것도 영원한 추억이 되는 시점이다.
2010년 년말이면 사라질 간이역의 모습이 불쑥 떠올라 무작정 기차에 올랐다.
기점인 남춘천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예전의 신남역인 김유정역을 지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의암역을 스치듯 지나치며 북한강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달린다.
춘천에서 경기도 가평역까지의 짧은 거리지만 그 사이에 친근하게 자리하던
신남역, 의암역, 강촌역, 백양역, 경강역을 둘러보았다.
사라진다는 전제가 있어선지 친근하고 포근하게 다가오던 그리고 차창가로 스치던
간이역의 모습에 자꾸만 그리움이란 채색을 덧칠하면서 아듀를 고했다.
더욱 무인역으로 더욱 쓸쓸해 보이던 백양역사는 우리나라 철로중간에 있는
4개의 역사중 하나라는 사실에 고개를 내밀고 그 모습을 가슴에 각인해 두기도
했다.
사라지기전 추억의 간이역 풍경을 간직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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