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0 )

심봉사(심창섭) 2012. 8. 11. 12:11

 

 

욕심의 끝

*

웃고, 울고, 아파하면서도 함께 할 수밖에 없었던

직장에서 자유로움을 얻었다,

날개를 달고

자유를 표방하며 잔뜩 부풀어 오른 풍선하나

어느 순간 줄을 놓치고 말았다.

허공에서 자지러지게 몸을 떨어대더니

할 일을 마친 콘돔처럼 버려지고 말았다.

그 속에 담겼던 수많은 욕심은 그저 쓰레기였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