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실이야, 여당 시장과 야당 의장이 백주 대낮에 주먹으로 맞짱을 ?

심봉사(심창섭) 2013. 1. 10. 12:16

 

 

시장과 의장이 사각의 링에서 맞짱 뜬다는데 볼만하겠지.

 

 

 

  한 동안 배우 이시영의 권투이야기로 심심치 않았는데 요즈음엔 인터넷상에서 춘천의 권투 이야기 하나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일명 춘천대첩이라고도 불리는 보기드문 아닌 두 번 다시 볼 수없는 권투시합이기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3. 3. 9 현직 시장과 의장이 사각의 링에서 한판 붙는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았다면 별로 큰 화젯거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동안의 행적을 보면 서로가 적과의 동침으로 지내왔기 때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의 이광준 춘천시장과 야당인 민주통합당 소속의 김영일 춘천시의장은 우선 정당이 달랐고, 그동안 시와 의회는 각종 정책 때마다 계속 갈등을 벌려왔었기 때문이다.

 

  어쩌다 이들이 링에서 한 판 붙게 되었는지 흥미롭기만 하다.

 의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시장이 농담삼아 “의장님, 이번 3월 (가칭)  춘천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및 생활체육 복싱대회’를 유치하는데 오픈게임으로 저랑 한 판 하십시다. 시민들이 행정부와 의회가 만날 싸움만 한다고 인식이 좋지 않은데 어떻습니까? ”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의장이 대뜸 '내가 학창시절에 권투를 했는데, 시장님 괜찮겠어요?' 얼떨결에 던지 이야기를 정색을

하고 받아 던지는 바람에 현실화되었다고 한다.

 

   이들의 체급을 단순 비교해 보면 이광준 시장의 나이는 58세, 키 170cm에 몸무게 66kg이고.

김영일 의장은 나이 54세, 키 159cm에 몸무게 61kg이다.

 

  시장은 비록 의장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키도 훨씬 크고 평소에 테니스로 몸을 단련시켜온 바라

그래 한번 해 보십시다.라는 말로 마무리가 되었던 것이다.

 

   또 의장도 동안 의회와 집행부간의 정책적인 대립이 많아서 시민들한테 송구스러웠게건 사실이나 순수하게

스포츠정신으로 해소해 보자는 마음에 선뜻 좀 받아들였는데 일이 너무 커진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김의장은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어깨너머로 한 7개월 정도 권투에 입문한 적이 있어 권투가 그리 생소하지 않았고 조기 축구 등으로 단련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대회의 오픈게임으로 3라운드 시합을 벌리기로 했다. 요즘 두 사람은 승리를 위해 연습과 체력보강 등 나름대로 운동이 한창이다. 물론 승패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달려있는 있기 때문이다.

 

 사석에서 얼떨결에 결정된 시합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었다.

두 사람은 대립적 관계를 떠나 깔끔하고 멋진 시합을 하되 양보할 수도 없는 경기이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이왕 시합을 하는 김에 저녁내기를 걸었다고 하는데 실컷 얻어맞고 저녁까지 산다면 좀 억울할 것만 같다.

언론을 통해 이광준 시장은 큰 키를 이용해서 아웃복싱으로 나비처럼 훨훨 날아서 벌처럼 찌르는 무하마드 알리 전법으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김영일 의장은 키가 작고 리치가 짧기에 저돌적인 인파이터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어쨋거나  이 시합은 시와 의회간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전개하는 세레머니일 뿐이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니 이 시합이 세인들의 가십거리나 단순한 볼거리로 전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내적으로는 갈등해소를 우선으로 하고 외적으로는 싸우면서도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도 같다.

 

아무쪼록 그날의 기대하면서 승자는 패자를 안아주고 패자 또한 승자를 축하해 주는 스포츠맨 정신이 살아있는 선의의 멋지고 화끈한 시합이 되기를 바란다.

 

멋진 춘천!

 

춘천시장 , 춘천시의회 의장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