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2 땅위를 딛는 것이 행복임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 새 처럼 훌훌 날 수만 있다면 마냥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물속에서도 숨차지 않는 물고기처럼 너른 바다를 마음대로 유영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선가요 어느 날 꿈속에서 날개와 아가미를 가졌고 하늘과 물..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3 젊은날의 비망록 * 젊은날의 색바랜 노트에서 "그대"라고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 시간이 지나쳤는가 누구였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대" 그때는 분명 밤새 뛰는 가슴을 누르며 쓴 그리움의 여인이었을 텐데 그대는 진정 누구였는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2 한낮의 꿈(白日夢) * 내가 그대에게 다가서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숲이 잠시 술렁거렸지만 곧 침묵으로 돌아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는 했던 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7 모호함, 그리고 불확실한 * 겹칩과 중첩 쌓이고 거듭 포개지면서 또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시간과 공간의 단절을 이어주던 그 미세한 간극에 이름할 수 없는 감성을 담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0 묵상默想의 시간 * 사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안개도, 시간도, 어둠도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 모른다.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도 강물은 흐르고 있었고 하루해는 어제처럼 지워지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6 어차피 만족할 수 없는 삶인가 봅니다. * 등 따시고 배부르면 행복인줄 알았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슴을 알아버렸습니다. 시만 읽으며 살 수도 없었습니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며 화인더로 떠오르는 영상을 담아 봅니다, 하지만 사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24 꿈속에 있어야 하는건지, 깨어나야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 소년은 사진관의 진열장에 놓여있던 색 바랜 흑백사진 한 점을 바라보며 막연히 사진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그렸습니다. 사진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아직도 그는 깊은 꿈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겨울잠의 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2 디지털시대 * 은퇴라는 거창한 단어를 뒤로하고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 디지털 카메라를 마련했습니다. 새 사진기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 뒤에는 시대에 뒤지고 싶지 않은 승부욕이 있기도 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