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사월의 풍경 四月의 風景 심창섭 - 거리가 온통 꽃향기로 넘쳐나는 봄이다. 봄꽃을 마구 터트리는 사월의 미풍 때문일까. 개나리가 도시의 여기저기에 노란 물감을 마구 뿌려대고 눈보다도 하얀 백목련화의 아련한 향기가 골목길을 메우고 있다. 지난겨울 백수생활 첫해의 길고 지루함도 따스한 봄볕에 녹아지는 .. 심창섭의 글 2010.04.09
수필- 망초 망 초 沈昌燮 “ 불쌍한 놈. 어린것이 무슨 죄가 있겠수, 다 지 팔자소관이지 ” 유년기에 피붙이를 잃고 친척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살아온 내 삶을 빗대어 친지들이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수군거리던 귓소리이다. 아니 “잡초같은 놈”이 더 냉정한 표현으로 어린가슴을 못질하던 애증의 대명사였다, .. 심창섭의 글 2010.04.09
김유정문학촌 및 생가 * 혜성처럼 나타났다 무지개처럼 사라진 문인 김유정 1908년 1월 18일에 이곳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서 태어나 서울의 연희전문대 문과를 중퇴한 후 귀향하여 주민계몽문동을 펼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193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낙비' , 1935 년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노다지'가.. 문인 김유정관련 2010.04.06
수필 " 텃밭에서 길을 묻다" 텃밭에서 길을 묻다 沈昌燮 * 오월 초순, 봄볕이 느긋한 날을 골라 텃밭을 일군다. 괭이가 한번씩 메마른 흙을 뒤집을 때마다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이 드러난다. 고향의 질감이 느껴지는 구수한 흙냄새가 코끝에서 맴돌고 두둑과 고랑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 심창섭의 글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