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지리 蓮歌 - 금강산 어느 작은 샘에서 솟은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들어 내를 이루고 북한강을 만든다. 그 상류 강가에 터 잡은 고장 화천華川. 꽃필화華, 내천川이라 쓰니 한글로 풀어보면 꽃이 핀 강이다. 물줄기가 꽃이 핀 모습처럼 아름다운 고장이거나,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강마을이 아닌가. 더 .. 심창섭의 글 2018.10.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6 아직도 빈손 * 돌이켜보니 참으로 오래전에 운명처럼 사진과 만났습니다. 화인터를 통해 눌러댄 셔터소리가 눈송이처럼 셀 수조차 없는데 손가락 사이로 인화되지 못한 그 많은 잠상들이 빠져나가 아직도 빈손일 뿐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5 왠지 모르겠습니다. * 삶의 무게에 눌려 갖고 싶은 장비를 고루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데도 아마 상대성 빈곤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가끔은 주눅이 들곤합니다. 다만, 어쩌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가끔씩 절망에 빠트리는 기기때문에 슬퍼지기는 합니다.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0 안녕의 시간 * 그 때가 이별의 시간이 될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이리도 가슴 아리게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을 두고 돌아설 수 있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당신 없는 밤을 지낼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스럽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뒷모습 * 이미 지나친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9 아직도 마음만은 * 청하지 않았음에도 그대는 오월의 신부처럼 다가왔고 보내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떠나버렸습니다. 우리가 함께했던 인연이 오늘 한줄기 빗물의 무게에 서서히 몸을 허물지만 초라한 뒷모습이 보일까봐 볼연지 화장만은 잊지 않았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8 그대를 위해 * 그대를 위해 따뜻한 커피 잔을 채우는 일이 유일하게 내 사랑을 표현하는 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이젠 한 스푼의 설탕도 원하지 않는 그대를 위해 그윽한 햇살 머금은 꽃향기를 준비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7 촉촉한 그리움 * 그래. 가슴에 묻어둔 불씨 하나가 있었지, 다시는 지피지 못할 그 사랑을 위해 오늘 비내리는 연지蓮池에서 그대를 향한 촉촉한 그리움으로 보내지도 못할 연서를 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6 여보세요 * ‘여보세요’ 가늘고 긴 선 어디선가 들려오는 오랜 사랑의 기억들. 색 바랜 사진 속에서 다가오는 낯익은 목소리. 전화선 저 멀리 아직도 향기 머금은 그리움 하나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5 아무에게도 이야기 한적이 없는데 * 빗물을 잔뜩 담은 연잎하나가 불쑥 고개를 숙입니다. 차면 비우는 그 슬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헛된 욕심으로 가득한 이 마음부터 비워야 하는데........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6
연(꽃)이미지 * 춘천지역에서는 연꽃이 귀했다. 최근들어 여기저기에서 연꽃을 식재하고는 있지만 게을러서인지 화사하게 피어오른 연꽃을 마주하지 못하던차 양수리 세미원에 연밭이 있다는 소리에 시간을 내어 찾아보니 계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이미 꽃은 지고 고개숙인 연밥과 마주하여 갈증을 달래보았다... 꽃,열매,식물류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