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0 아직도 손 시린 2월입니다. * 한 겨울. 눈 내리는 호수에서 한쪽 발로 서있는 여름철새의 고독을 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며 겨울을 초라하게 견디어 내는 배고픔보다 그 기다란 목을 가슴 속에 묻 고 외롭게 떨고 있는 저 백로를 위해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5 조바심을 내었지만 운명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오리 떼는 바쁜 날개 짓으로 날고 백로는 여유로운 날개 짓으로 날아갑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대로 날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날개 짓의 속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잠시라도 날개 짓이 없으면 하늘에서 내려와야만 한다는 숙명적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44 그저 앞만보고 달려가던 시간이었습니다. * 최선을 다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달려오던 물줄기도 여기 호수에서 머무르며 모처럼의 게으름을 만끽합니다. 그간의 삶이 참으로 분주했는데 그동안 무얼 했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7 내 손에 사진기가 머무는 까닭은? * 사진은 때로 시공을 초월한 소통과 시각적 문학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매력이 내손에서 사진기를 머물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2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9 그대에게로 조금씩 다가가는 마음 하나 * 사랑이란 말을 쓰기 꺼릴 때 좋아한다는 말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사랑을 싹틔우는 시작점인줄 알고 있기에 벌써 가슴이 떨려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0 아직 너는 모르겠지만 * 조실부모의 상처로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씩 울컥 울컥 솟아오르는 뜨거움에 얼굴을 돌립니다. 소리 없이 샘솟는 눈물을 훔치며 가슴으로 불러보는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하기에 멋쩍은 표정으로 시치미를 떼지만 어쩌랴 이미 눈시울 붉어진걸 이렇게 가족과 함..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2 ) 귀가 * 물가를 훌쩍 떠나는 새를 바라봅니다. 어디 떠나는게 새뿐이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떠나야하는게 당연한 이치인데 땅거미가 슬슬 몰려오며 하루도 저물고 있습니다. 어슴한 어둠속에 등불이 하나둘 살아나기전 저 또한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78 ) 자유로움 * 안개뿐인 호수위로 새가 날아 갑니다. 어디로 떠나는 것인지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는 날개짓이 있기에 텅빈 하늘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아름다움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09